나는 누구일까
CGCI , 등록일 : , 조회 : 59

      나는 과연 어떤 누구일까? 목사 상담전문가 원장 아버지 남편 이런 거 말고, 나는 과연 누구일까?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스쳐간다. 비디오 영상을 보는 것처럼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복기해본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TV를 시청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우습기도 어이없기도 하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손발바닥에 열감을 느껴서 얼음을 팩을 갖다가 찜질하고 나서야 잠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둘째로 나도 모르게 건강과 체력을 키우는 일에 빠져들 때도 있다. 나의 몸에 좋은 영양제가 무엇인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오메가3, 마그네슘 등등. 전에는 비타민 B복합체나 C 정도 섭취했는데 요즘은 7가지나 된다. 틈만 나면 산에 가려고 하고 헬쓰하려고 한다. 일주일에 두 번은 산에 가야지 숨쉬기가 편해지는 것 같다. 
   셋째로 누가 하라고 독촉하는 것도 아닌데, Jung 심리학에 관계된 책을 탐독하게 된다. 최근에는 다 읽을 것 같지도 않은데, 몇 달 전에는 한국융연구원에서 출판한 폰 프란츠 전집을 구입했고, 최근에는 나의 분석가였던 김성민박사께서 「달을 긷는 우물」이라는 출판사를 만들고 번역서를 출판하신 책을 거의 구입하여 읽고 있다. 끝으로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에게 강의하고 상담할 때면 비용에 상관없이 열정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곤 하였다.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가게 되는 것, 내 마음을 빼앗는 것, 열정을 나게 하는 것 등을 살펴보면 내가 누구인지 그려볼 수 있게 된다. 나는 60대의 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남자, 나는 활력있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 나이 들어서 자식들에게 건강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마음적으로 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서 국제융분석가는 과정을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노력해서 내가 전공한 분야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열매로 나에게 찾아오고 있는 나그네들에게 나름 도움이 되고 싶다.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내가 끝까지 가지 못한 목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지들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 이런 모습이 내가 아닐까? 싶다. 결국 나는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나의 인생의 여정이 되고 내가 되는 것인 듯 싶다. 
    목회자의 길을 떠나온지 벌써 17년 머지 않아 20년이 될 것이다. 마치지 못한 길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갈등하고 있을 무렵, 꿈을 꾼 내용이 떠오른다. "문화의 집인데 교회이다. 그 곳을 방문하는 청소년들 함께 상담공부하는 멤버들은 교인들이지 않은가? 그리고 함께 상담활동하는 이들 중에는 나의 스텝들도 있었다." 그런 비숫한 꿈이 여러번 나를 방문한 뒤에 목회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 여기가 바로 내가 원했던 목회의 길이라고 하는 목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생겼기 때문이였다. 기독교와 교회 그리고 목회를 나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나의 길을 오늘도 나는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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